사람의 소리에 놀라 황급히 달아나는 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반달가슴곰이다.
1900년대 후반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올해 20년을 맞은 복원사업 덕분에 개체 수가 89마리까지 늘었다.
최상위 포식자인 반달가슴곰은, 생태계 포유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개체수가 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10년간의 데이터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근처에서 확인된 경우가 140건에 이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농가 시설물 피해도 해마다 평균 30여 건에 달한다.
국립공원공단은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할 확률은 1% 미만이지만, 곰을 만나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피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