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한 의원이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하자, 신 안보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한다.
또, 우크라이나에 연락관을 파견하자는 언급에 신 안보실장은 그렇게 될 거라고 답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반도까지 끌고 오자는 거냐며 반발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정부 방침과 관계없는 사적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한기호 의원 역시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고 전쟁하자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계속되면서 국방위 회의는 파행됐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국민의힘에 한 의원에 대한 제명을, 대통령실에는 신 안보실장 해임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했던 내용이고, 신 안보실장은 의례적 답변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