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 나선 푸틴 대통령, 미국 기자가 "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각하게 확대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상황을 키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날 러시아 하원이 비준한 북러 조약 중 '상호 군사원조' 내용이 담긴 4조를 언급했다.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 관련 언급을 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군 파병설에 '허위 정보'라며 직접적으로 부인한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첫 배치 장소로 지목한 러시아 쿠르스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2천 명이 포위돼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세라는 주장만 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현지 시각 24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통제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전장에 투입할 북한군에게 몇 주간 훈련할 시간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 주장에 대해 미 국방부는 "밝힐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