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64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p 내리며 한국은행 운신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6%로 크게 둔화했다.
무엇보다 내수 경기가 차갑다는 점이 금리 인하를 내다보게 하는 배경이다.
고금리 속에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로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반면에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9월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도 동결 주장에 힘을 싣고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안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오늘과 다음 달, 두 차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