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으로 돌아가기 직전 중국에서 대표팀 공식 후원사 계약체결을 맺은 인랑체육회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콜롬비아에서 진행된 2024 FIFA 20세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지난달 28일 평양으로 귀국했고, 30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인랑체육회사는 지난 1월 후난성 러우디시 문화관광체육국 회의실에서 북한 축구협회와 협약식을 갖고 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자(스폰서)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부과한 대북제재 위반일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있다.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르면 체육 장비는 북한으로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으로 분류됐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조정관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업체와의) 후원 계약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며 “결의안 2270호에서 제재 목적으로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치품 금지가 적용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에서 인랑스포츠의 북한 축구국가대표팀 남녀 체육복을 499위안, 미화로 약 7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