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양조장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퓨전 음식점이다.
옛 모습을 살린 내부에 마을 사람들이 버린 자개장과 문짝도 새 생명을 얻었다.
시골 마을에 퓨전 음식점이 생기자 멀리서 관광객도 찾는 명소가 됐다.
아파트가 들어서며 사라질 뻔한 이 고풍스런 한옥도 다양한 강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남았다.
서울 인사동과 파주 헤이리 등지에서 공예 가게를 운영하며 번번이 임대료 갈등을 겪은 박경아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그 시작이었다.
담배 가게와 여기 딸린 살림집은 책방 겸 카페가 되었고, 음식점과 숙소를 잇따라 열며 자온길, 문화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카페와 공방 등이 자리 잡으면서 마을에 청년 인구가 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부여 도서관까지 곧 옮겨올 예정인데, 농촌 공동화 현상 속에 귀한 사례가 되고 있다.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는 노력이 소멸 위기에 놓였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