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이 동물, 북미 지역에 주로 사는 '라쿤'이다.
동물 체험 카페에 전시되다가 수년 전 버림받은 걸로 추정된다.
올해 초 운영에 들어간 정부 보호시설에 가까스로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전북 무주에서 발견된 미어캣도 원래 남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야생동물이다.
누군가 애완용으로 수입했다가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외래 야생동물의 유기는 점점 늘고 있다.
전국의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한 미어캣은 지난 2년간 9마리이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벌써 10마리를 구조했다.
라쿤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7마리로, 구조 건수가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버려진 외래 야생동물은 서식 환경이 맞지 않아 국내에서 생존이 어렵고, 살아남는다 해도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하지만, 유기 행위에 대한 적발이나 처벌은 어렵다.
올해부터 동물 카페 등에서 야생 포유류를 전시하는 게 법으로 금지되면서 외래 야생동물의 유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동물권 단체들은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