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이 친 타구 이를 잡으려던 라우어의 글러브가 손에서 빠지면서, 공과 함께 떨어졌다.
그대로 잡아서 1루 아웃!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한 KIA 선발 라우어, 운도 조금 따랐지만, 라우어는 투구 그 자체로 완벽했다.
6이닝 동안 탈삼진이 9개, 안타는 하나만 허용한 무실점 투구에 롯데 타선이 꽁꽁 묶였다.
갈 길이 바빠서인지, 롯데는 수비에서도 마음이 급했다.
송구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내준 반면, KIA는 나성범의 홈런 박찬호가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롯데를 꺾고 5연승을 달렸고 정규시즌 우승에도 더 다가섰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린 KT 로하스, 다음 타석에선 더 짜릿한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KT는 NC를 꺾고, 경기가 없었던 3위 LG를 두 경기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한화는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지만, 박병호와 김헌곤이 홈런을 터뜨린 삼성에 져 5연패에 빠졌고, 5위 두산과도 4경기 차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