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거리다.
한 달 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여기에서 열리고 또 닫힌다.
그만큼 폐기물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운영했던 팝업스토어 철거 현장, 전날까지 매장에 전시돼 있던 거울이 뜯겨져 나간다.
쓸모 없어진 합판과 목재도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는 화물차에 실린다.
주변에는 쓰레기로 가득 찬 종량제 봉투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철거 현장도 다를 바 없다.
입구에는 전시장을 채웠던 구조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폐기물을 싣기 위한 차량도 여러 대 대기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대세 지역으로 떠오른 뒤, 성동구 사업장의 일반폐기물은 2018년 51톤에서 4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건설폐기물의 경우엔 재활용 촉진 규정이 있지만, 팝업스토어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처리 기준이 애매하다.
백화점, 쇼핑몰, 심지어 공공기관 등에서도 팝업스토어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