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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전기마저...신의주 야간조명 줄어
  • 윤만형
  • 등록 2024-08-30 0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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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ansat-8(배경) + VIIRS (청색 반투명) Analyzed by RFA, 이미지 제작 – 정성학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의 야간 조명이 지난 7월 말 수해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해 당시 전력 시설이 유실되거나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중국 단둥에 비해 신의주 지역이 더 어두워진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야간에 불을 밝히며 3단계 살림집 건설 공사가 한창이던 평양 화성지구도 어두워졌는데요. 수해 복구를 위해 노동자들이 파견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해양대기청이 공동 운영하는 JPSS(Joint Polar-orbiting Satellite System) 위성이 지난 23일 야간에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


수해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6월 26일에 촬영한 야간 조도 영상과 비교하면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의 불빛이 크게 감소했다.


수해 전에는 신의주 중심부부터 남신의주역을 거쳐 신압록강대교 인근까지 철길을 따라 야간 조명이 밝게 비추고 있지만, 8월에는 신의주 중심부에만 부분적으로 조명이 보일 뿐, 전반적으로 암흑이다.


특히 단둥 지역은 수해 전후와 비교해 야간 조명에 큰 차이가 없지만, 북한은 뚜렷히 어두워진 지역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야간 조도 영상을 분석한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신의주 일대가 어두워진 이유는 수해로 전선주나 전력시설 등이 훼손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압록강변을 따라 북중 국경 지역에 설치된 고압 전기철조망과 경비 초소들도 이번 수해로 인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사 중이던 전기철조망은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압록강변을 따라 설치된 만큼, 북한 당국이 수해 복구뿐만 아니라 이동 통제와 국경 경비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 씨도 28일 RFA에 “폭우에 따른 홍수로 일부 송전선과 변전소가 손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단계 주택 공사가 한창인 평양시 화성지구의 야간 불빛이 수해 이후 감소한 것도 눈에 띈다.


JPSS위성이 지난 6월 26일과 8월 26일에 촬영한 야간 조도 영상을 비교하면 전위거리와 화성거리를 밝게 비추던 조명이 꺼지면서 암흑이 됐고, 일부 지역도 조명의 밝기는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정성학 연구위원은 “화성거리나 전위거리는 밤에도 조명으로 매우 밝던 곳인데 수해 발생 이후인 8월, 주택 건설 1단계와 3단계 지역의 일부에서만 빛이 감지될 뿐, 전반적으로 많이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화성지구는 김정은 총비서가 2025년까지 매년 1만 세대씩 건설할 것을 지시했으며, 특히 3단계 공사 지역은 내년 봄까지 완공을 목표로 야간돌격대까지 동원해 밤샘 작업을 해왔던 곳이다.


따라서 화성지구 건설 공사 현장의 야간 불빛이 줄어든 것은 최근 발생한 수해 현장의 복구 작업을 위해 노동자들이 대거 파견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도 제이콥 보글 씨는 북한이 공장 등 주요 시설의 유지를 위해 주거지나 소규모 공장처럼 비교적 덜 중요한 곳의 전력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28일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각국 재외공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연례 기념행사를 “홍수 피해 복구 활동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러시아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호물품이 전달된 정황은 없으며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에서는 여전히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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