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들이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우승했다. 최근 파리 올림픽 이후 북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복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카르나타카에서 열린 국제태권도 연맹(ITF)의 제10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지난 24일 북한 인공기와 트로피를 들고 단상에 오른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ITF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 유튜브에 포착됐다.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80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북한 선수들은 남녀 단체 품세, 여자 개인 대련, 남녀 호신경기 등에서 우승하며 다른 국가들과의 메달 격차를 크게 벌렸다.
국가별 종합순위 2위는 인도로 금메달 5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98개를 땄고, 3위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32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42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뿐 아니라, 인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몽골, 네팔 등 19개국이 참가했고, 연령, 종목, 성별, 체급별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했다.
인도 현지 언론 아시안 커뮤니티 뉴스(Asian Community News)에 따르면 김명철 주 인도 북한대사관 제1서기관과 북한 국적 손성군 사범도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 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로,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 태권도연맹(WT)과는 다른 단체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북한 운동선수들의 국제대회 복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콜롬비아 현지 언론 NTS은 북한 U-20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U-20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콜롬비아에 입국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선 마스크를 쓴 북한 선수들이 알폰소 보니야 아라곤 국제공항에 내려 콜롬비아 환영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살사 춤을 추는 장면도 공개됐다.
북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 9월 2일 경기를 치르고 5일에는 코스타리카와 8일에는 네덜란드와 경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