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9시에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넘어야 태풍으로 부르는데, 밤 9시 기준 태풍 종다리의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열대저압부는 앞으로 북상하면서 오늘 오전 9시에는 수도권 서쪽까지 올라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호남뿐만 아니라 경남과 대구, 충청 지역에도 강한 비구름이 지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가 됐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 사이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새벽부터 낮 사이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강한 비가 예상된다.
새벽부터는 중부 서해안에도 초속 20m 이상, 그러니까 시속 70km가 넘는 강풍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부터 나흘 간, 밀물의 수위가 1년 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라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 해안과 남해안은 밤사이, 서해안에는 내일 새벽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곳뿐만 아니라 해수면 높이가 최대 9.7m까지 높아지는 인천 소래포구 등 전국 20곳에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