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시작부터 공포에 떠밀렸다.
코스피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가파르게 내리더니,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며 2,440대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하락폭 234포인트, 역대 최대치다.
하락률로 보면 역대 다섯 번째로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종목의 98%, 924개의 주가가 내리면서 가장 많은 종목이 하락한 하루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주가가 8% 넘게 떨어질 때 주식 거래를 강제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증시가 크게 흔들린 2020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하루 만에 증발한 시가 총액은 코스피 192조 원, 코스닥 43조 원으로 역대 가장 큰 액수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5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늠하는 변동성지수는 주식시장 개장이래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