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뉴욕과 유럽 증시가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천 포인트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 나스닥 지수도 3.43%나 폭락한 채 각각 거래를 마쳤다.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의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증시는 3% 안팎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2%대 하락에 멈췄다.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급격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같은 증시 폭락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과 JP모건 등은 연준이 다음 달과 11월에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내리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할 거란 전망도 내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지나친 우려는 경계했다.
미국 경제와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이번 주식 투매 행렬이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서비스업은 경기 확장세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대비 2.6 포인트 오르며 51.4를 기록한 것이다.
아시아증시처럼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폭락은 아닌만큼, 이번 투매 행렬이 어느 선에서 진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