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의 첫 공식일정은 현충원 참배였다.
방명록엔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회로 돌아온 한 대표에겐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당내에선 원외 당 대표를 향한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벌써부터 스크럼을 짜는 모습이다.
다만, 최고위원 9명 가운데 본인을 포함해 4명의 우군을 확보해 최악의 경우 지도부 해체는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민주당을 포함한 거대 야당은 취임 첫날에 '한동훈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하는 강공에 나섰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과 당정 균열을 노리는 거대 야당들의 공세 속 균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한 대표는 대선 도전 시 내년 9월 물러나야 하는데 이를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