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3번째 매진을 기록한 대전 야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1회부터 이도윤이 어설픈 수비를 범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가장 황당한 장면은 4회 원 아웃 1, 2루 상황에서 나왔다.
이도윤의 땅볼 때 1루 주자는 2루로 가고 2루 주자 채은성은 3루로 향해야 했는데 갑자기 2루로 돌아왔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경문 감독 조차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 듯 덕아웃을 뛰쳐나왔지만, 명백한 더블 아웃이었다.
1루 주자가 없었다고 착각한 것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어이없는 실수였다.
채은성은 6회 타석에서 속죄의 안타를 쳐냈는데 이번에도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다.
좌익수 왼족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공교롭게 공이 펜스 사이에 껴 인정 2루타가 됐다.
유격수 이도윤이 베이스를 등지고 한눈을 판사이 LG 박해민이 재치있게 2루를 훔치는 등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진 대전야구장.
야수진에서 황당한 실수가 계속 나오자 투수 와이스까지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
한화는 채은성이 8회 홈런을 쳐내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LG에 8대 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