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3월 합성수지 원료를 만드는 여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출장 인원을 지난해보다 20% 줄이기로 했다.
두 기업이 가동 중단에 몸집 줄이기까지 나선 건,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 판매가에서 원료가를 뺀 수치인 '에틸렌 스프레드', 이 수치가 300달러보다 낮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2년 전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더니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엔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시설을 빠르게 늘렸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도 석유화학 업계 영업 손실은 계속되고 있고, 공장 가동률도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고부가가치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만큼 석유화학 업계의 비상경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