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행사장이 울음 바다로 변했다.
거리 곳곳 수습된 시신이 놓였고 아직 병원에 가지 못한 희생자들의 시신은 일단 버스 안에 안치됐다.
현지 시각 어제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80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
현지 경찰은 야외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행사가 진행됐는데, 덥고 습한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한 게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만 5천여 명으로 허가 받은 인원 5천여 명의 세배였다는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참가자가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3년에 힌두교 축제장에서 다리가 붕괴할 거라는 우려로 앞다퉈 현장을 벗어나려다 최소 115명이 숨졌고 2011년에도 종교 축제에서 압사 사고로 100여 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