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철거에 한창인 북한이, 최근 '금강산 온천장'도 철거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또 금강산 관광지구로 향하는 동해선 철로를 뜯어낸 모습도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1999년 현대아산이 짓고 2002년 한국관광공사가 인수한 시설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까지 핵심 관광 코스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난달 초까지 멀쩡하던 온천장이 이달 들어 지붕이 철거되기 시작해, 현재는 뼈대가 드러났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동해선 철도 구간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역 앞에는 모두 9개 철로가 있었지만, 최근 위성사진엔 가운데 철로 3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제거됐다.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북한은 우리 기업 시설을 잇따라 철거했고, 최근에는 정부 시설인 소방서까지 철거했다.
온천장과 동해선 철로 철거 역시 금강산에서 남측을 완전히 배제하고, 북한식 재개발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