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일차전지 업체 화재 현장에서 시신 20여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에 대한 내부 수색을 시작한 이후 소사한 상태의 시신 20구 이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이들은 대부분 연락이 두절된 상태의 '실종자'로 알려졌던 근로자 23명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국적은 외국 국적 20명, 한국 2명, 미확인 1명이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20여구"라며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추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리셀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연면적 2300여㎡의 3층 높이 건물로 화재 당시 공장에는 정규직과 일용직 근로자 67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시신 외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중상 2명·경상 4명 등 총 7명이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내부 수색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