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시 광주에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는 30일 그린카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박임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장,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이사, 박성원 ㈜쿤텍 이사 등 자동차 재제조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박임호 회장은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박 회장은 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자동차부품재제조혁신센터’ 사례를 소개했다.
자동차부품재제조혁신센터는 자동차 재제조(인증) 부품 ⃰ 및 판매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와 폐차를 통해 수집된 자동차 부품을 수거‧분류‧분해해 재제조가 가능한 부품은 재제조 전문 생산업체에 보내 재생산 후 품질인증을 거쳐 판매하고, 고철 등은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재제조 부품 유통체계는 기존의 완성차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을 개선해 온라인거래와 직거래 공급체계를 구축, 판매가격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증을 거친 중고자동차의 수출을 통한 한국자동차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 부품의 애프터마켓(After Market) ⃰ ⃰ 시장 규모를 약 8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일반수리를 통한 재제조 부품 시장이 약 6700억원(약 14%)이고, 인증을 통해 재제조가 활성화될 경우 보험수리 시장은 일반수리시장 만큼 커져 약 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2045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내연기관 감축(종료)에 대비해 중고차의 부품 수급 및 자원재활용을 위한 자동차 부품 재제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차가 2개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에서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