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대수 대비 화재 발생 비율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비슷하지만, 진화는 전기차가 훨씬 어렵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젖는 걸 막기 위해 방수 처리를 해놓는데다, 국내 전기차에 주로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화재 시 몇 분 안에 1,000도 가까이 열이 올라가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엔 불이 난 전기차에 공기 차단용 덮개를 씌운 뒤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침수시키는 진화법이 도입됐다.
하지만 전국 소방서에 보급된 진화용 수조는 아직 2백여 개 뿐이다.
전기차 4만 3천 대가 등록된 인천엔 단 한 개 배치됐다.
이마저도 수조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대형 차량 화재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는 2018년 3건에서 지난해 72건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