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7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이른바 '부모 찬스'와 '세 테크' 의혹 등이 쟁점이 될 거로 보인다.
오 후보자의 딸이 20살 때 아버지가 증여한 돈으로 재개발이 예정된 성남시 땅과 건물을 어머니로부터 사들였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전에 딸에게 증여해 세금을 줄이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장녀 오 모 씨가 스무살이던 지난 2020년 8월 경기도 성남시 땅을 4억 2천만 원에 사들였고, 오 후보자 측은 대출액을 제외한 구매대금을 딸에게 증여했고,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 이틀 뒤, 딸에게 준 3천만 원에 대한 차용증을 작성했는데, 이에 대해 오 후보자 측은 "딸이 2021년 7월 원룸 전세계약을 할 때 준 돈"으로 "전세계약이 끝나면 오 후보자가 돈을 돌려받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 후보자 딸이 20살인 2020년부터 4년간 로펌에서 일해 약 3천7백만 원을 받았고, 오 후보자의 부인은 오 후보자 근무 로펌에서 4년간 약 1억 9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 측은 "대학생이 된 딸이 미리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오 후보자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부인은 로펌에서 실제로 근무하며 송무 업무 지원 등의 업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국회 제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자녀 명의 재산으로 약 33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