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옆 넓은 공터, 면적 23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30개 크기에 달한다.
이곳에 항공기의 기체, 부품, 엔진 등을 종합 정비할 수 있는 '첨단복합 항공단지'가 조성된다.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우선 1단계로 이곳에 62만 제곱미터 규모의 단지가 2026년 2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3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처럼 비용을 들이는 건 항공 정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기 때문이다.
[박보미/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 "2033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가 약 3만 6천 대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한 33% 정도 증가한 수치이고요."]
하지만 정비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조 3천억 원의 정비 물량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 외주를 주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5천여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됨은 물론 향후 10년간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됩니다. (정비산업 육성으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정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기술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육성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크다.
[최세종/한서대 항공정비학과 교수 : "(단지에) 많은 시설이 업체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사용료가 낮은 게 제일 커요. 항공기 부품에 관세 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죠. 정부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항공정비 산업의 시장 규모는 10년 후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