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남성들의 부채를 확인하고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집중 조사하고있다.
18일 연합뉴스등에 따르면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액수는 지속해 파악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피의자가 모두 사망해 명확하지 않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사하고, 이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에서 마약 등 약물 사용,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숨진 남성 2명이 미리 살해도구를 준비해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2명은 친구 사이이며 둘 다 별다른 직업은 없었다. 이들은 지난 8일 객실에 처음 들어간 후 여러 차례 방을 드나들었고, 9일에도 방을 나갔다 들어왔는데 남성 손에 범행 도구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여성 2명중 1명은 남성들과 아는 사이이지만 다른 1명은 구인-구직 채팅방을 통해 남성들과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성들이 여성들을 유인한 말들은 모두 거짓으로 숨진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해당 여성인 척하며 돈을 요구한 사실도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하기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백초크" 사람기절"등을 검색했던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여성들이 객실로 들어간후 제압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라는 문답이 오간 내용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