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2승에 빛나는 임성재를 꺾고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통산 두번째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상현.
이 대회 우승으로 데뷔 20년 만에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 박상현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올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다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박상현은 숏게임으로 극복했다.
파5 5번 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고 과감한 투온으로 이글 기회까지 잡았다.
이어진 6번홀에선 두번째 샷을 그린 주변 경사를 이용해 핀 바로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걸을때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박상현은 개막전 첫날 4언더파를 치며 공동 13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후원사 모자 때문에 '카스형'이란 별명을 얻었는데, 이제는 박상현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박상현/동아제약 : "(카스형 별명이)너무 좋아요. 하나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박힌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올해로 40살,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박상현은 롱런의 비결이 골프에 대한 무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박상현/동아제약 : "아직도 경기 나오기 전에 설레고 소풍가는 기분처럼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골프에 대한)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롱런하는 것 같아요. 40대의 희망이라고 하는데, 50대의 희망까지 꼭 가보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해가고 있는 박상현은 KPGA통산 13승을 향해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