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로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국회를 상대하게 된 윤석열 대통령.
총선 결과가 확정된 후 첫 메시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관섭/대통령비서실장 :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첫 조치는 인적 쇄신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려면 국정을 쇄신하는게 당연하다며, 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사의 수리 여부와 시기 등을 고심 중인 가운데, 국정 운영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원 교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총선 결과가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인 만큼, 원인을 되돌아볼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이, 야당과 소통에 나설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총선 패배로 의료 개혁을 비롯한 주요 정책들이 차질을 빚을 거란 내부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거대 야당과 입장이 다른 부동산과 세금 감면 문제 등은 향후 입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