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 사흘째 매일 포사격을 하면서 서북도서 일대에 긴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폭약 소리로 우리 군을 속였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대남 심리전까지 벌였다.
그제 저녁 포사격 이후 하루 만에 담화를 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신들이 쏜 건 포탄이 아니라 '발파용 폭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망신을 주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을 뿐, 수역에 포를 날리지도 않았는데, 우리 군이 오판을 하고 미끼를 물었다는 거다.
조선중앙TV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보도하면서, 북한군이 낮은 산에 둘러싸인 논밭에 폭약을 심은 뒤, 연쇄적으로 폭파하는 장면을 44초간 내보기도 했다.
[조선중앙TV : "저런 눈뜬 소경들에게 안보를 맡기고 막대한 혈세를 섬겨 바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은 김여정 담화에 대해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군 소식통은, 다양한 정보 자산을 통해 북한의 포사격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군의 정확한 정보 능력에 북한이 당황한 나머지, 김여정을 내세워 수준 낮은 심리전을 벌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심리전은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 우리 군의 능력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4월 총선 앞두고 남한의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심리전이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