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 앞 복도가 국민의힘 의원들로 가득 찼다.
여야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난 뒤 국회의장이 오후 2시 개의를 결정하자 의장실 앞으로 몰려간 것이다.
여당 중진 의원들은 김진표 의장을 마지막으로 설득해 봤지만 결정을 돌릴 수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잡은 예비 일정인 만큼 예산안 합의 뒤로 미루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애초의 일정 합의문에 예산안 처리 얘기는 없었다고 맞섰다.
탄핵안은 본회의 개의 뒤 보고됐고, 회의는 오후 4시쯤 곧바로 산회했다.
보고된 시각으로부터 스물네 시간이 지나면 탄핵안 표결이 가능해지고, 표결은 보고 시각으로부터 72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과반 의석의 민주당은 오늘 예정된 본회의에서 사실상 단독으로라도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