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 사이로 어른 한 명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급습한 알 시파 병원 건물 바로 옆에서 발견된 이 구멍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과 연결됐다고 추정한다.
이스라엘군은 차량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투했을 때 썼던 차량과 유사하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는 이스라엘 국적의 여성 인질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도 전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병원에 군사 거점을 숨겨두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쓴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알 시파 병원에 있는 환자 600여 명을 이집트로 후송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본격적 지상전 이후 작전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 시티 서쪽을 완전히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끝냈다고 밝혔다.
가자 북부에 있던 하마스의 군사 시스템도 거의 파괴했다고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이동통신회사 두 곳은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연료가 바닥나면서 가자 지구의 무선 통신망까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