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1월 18일’ 북한은 그날 3차 발사에 나설까?
  • 장은숙
  • 등록 2023-11-14 13:26:42

기사수정


▲ 사진=KBS NEWS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형'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 

군사정찰위성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당 대회에서 운용 목표를 공개했던 숙원 사업이다. 

하지만 두 번 모두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5월 1차 발사는 2단 비행 중 로켓 엔진 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6분 만에 추락했다. 

1차 발사 이후 85일 만에 이뤄진 2차 발사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은 2차 발사는 3단계 비행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밝혔지만, 우리 정보당국은 1차 발사처럼 2단 비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차 실패 직후 북한은 곧장 3차 발사 계획을 발표했다. 

발사 시기는 10월로 예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10월 발사에 나서지 않았다. 

또다시 실패하면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상황에서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차 발사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3차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은 이미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인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야간 불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불빛이 관측된 건 지난달 19, 21, 26일 3차례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발사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고 본다. 발사장은 큰 문제 없이 지금도 발사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의 3차 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 속에 예상 발사일은 11월 18일로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가 이뤄졌던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 '이란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그날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처음 공개 석상에 나온 날이기도 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공업절 제정에 대해 "2022년 11월 18일 ICBM 화성17형 성공발사를 기념하고 이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으며, 10월 예고된 3차 정찰위성 발사 지연의 비판적 여론을 불식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1월 18일 미사일 공업절에 북한이 3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3차 발사)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의 근거는 바로 러시아의 기술 자문이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과정에서 위성 발사에 필요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넘겨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최근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정찰위성에 관한) 기술 지원을 받는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발사 시기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북한이 기술적인 보완이 완료되면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11월 18일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정확한 북한의 3차 발사 시기는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시점에 드러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