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자신들과 러시아 사이 군사 협력을 비판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언동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북러 관계의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 “평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발전에 근거 없는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블링컨의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언동은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이 품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북러 두 나라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냉전식 사고 방식을 포기하고 자신들과 러시아에 대한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위협, 전략적 압박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뒤 회견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우려하며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대러 압박을 심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