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활판인쇄로 제작한 세계 중편소설 선집 ‘노벨라33’ 1000세트를 독자 북펀드로 한정 판매한다.
알라딘은 ‘노벨라33’를 통해 지난날 불멸의 작가들이 육필로 써 내려간 문장들을 다시금 구체적 질감을 지닌 살아 있는(活) 활자(活字)로 되살리고자 했다. 평면 인쇄판을 종이에 대지 않고 간접인쇄하는 오프셋 방식과 달리, 활판인쇄는 입체 인쇄판을 종이에 대고 직접 눌러 찍어 깊숙이 찍힌 활자가 오래도록 변치 않고 유지된다.
인쇄기는 파주활판공방에 남아 있는 100년 이상 된 반자동과 수동 활판인쇄기 두 대를 활용했다. 수지판 제작과 인쇄는 권용국(89), 김평진(74) 두 장인이 시종일관 손수 진행했다. 6개월에 걸쳐 6000개에 이르는 수지판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엄격한 검수를 통해 필요한 부분은 다시 인쇄해가며 총 600만쪽이 넘는 분량을 활판인쇄했다.
북펀드는 11월 19일까지 진행되며 1천 세트 한정 판매로 종료된다. 알라딘은 활판인쇄 과정을 자세히 담은 자료 영상 ‘책의 시작5: 활판인쇄로 영원히 남기다, 노벨라33’을 제작해 공개했다. 알라디너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