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할 거로 보인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유가족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로 알고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민주당 및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행사를 주최한다는 사실을 어제(25일) 파악한 거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정치집회에 대통령을 초대하고, 초청에 응하지 않으면 ‘불통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거로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을 검토했던 수석급 참모들도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별도 회견이나 담화를 할 가능성은 낮은 거로 확인됐다.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히며,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다.
해당 초청장에는 민주당 공동 주최 행사라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던 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