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 오페라, ‘리골레토’ 상연
  • 박영숙
  • 등록 2023-10-12 11:00:54

기사수정

▲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10년 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찾은 서울시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지난해 서울 공연 당시 큰 호평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프로덕션이다.


베르디의 3대 명작 오페라…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아름다운 멜로디


‘리골레토’는 훗날 ‘라 트라비아타’와 ‘일 트로바토레’로 이어지는 ‘베르디 3대 명작 오페라’의 시작으로, 그를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가 쓴 희곡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과 그의 만행을 부추기며 귀족들을 조롱하기를 즐기는 궁정 광대 리골레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결국 분노한 귀족들에 의해 사랑하는 딸 질다를 공작에게 빼앗긴 리골레토가 청부업자에게 공작을 죽여달라고 의뢰하지만, 딸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결과를 맞게 된다. 내용 자체는 무거운 비극이지만, 베르디는 극적인 선율을 중시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리아를 대거 삽입했다. 광고 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외에도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이름(Caro nome)’, 바리톤 아리아 ‘천벌을 받을 가신들아(Cortigianni via razza dannata)’ 등은 오페라 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들이기도 하다.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선보이는 오페라 ‘리골레토’의 정수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백진현, 현대적·창의적 무대와 섬세한 연극적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는 연출가 장서문이 참여하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최고의 제작진과 더불어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해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비극의 주인공이자 궁정 광대인 ‘리골레토’ 역은 유럽 무대에서 수십 회 리골레토 역을 맡으며 다양한 프로덕션에서 연기를 펼쳤던 바리톤 유동직과 양준모, 아버지 리골레토와 다르게 세상과 단절돼 순수한 삶을 살아온 ‘질다’역은 독일 언론 ‘작센 차이퉁’에서 올해 최고의 가수에 선정됐던 소프라노 양귀비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였던 소프라노 이혜정, 그런 질다를 거짓말로 유혹하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 역은 가천대학교 교수 테너 진성원과 중앙 콩쿠르 1위를 거둔 테너 이명현이 공연한다. 또 대구와 경북 지역 교향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실력가들이 모여 창단한 연주 단체 대구메트로폴리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합창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의 연주가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장서문 연출가는 이번 ‘리골레토’에 대해 “무대에 거대한 흑색 거울 세트가 등장해 장면마다 각도를 달리해 움직이고, 이는 관객에게 등장인물의 외면을 비추는 동시에 내면의 심리를 드러내는 이중적 역할을 한다”며 “멸시받고 소외된 인생을 살아온 리골레토의 아픔과 심리를 거울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갑균 관장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슈트라우스의 걸작 ‘살로메’로 시작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로 이어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우수 레퍼토리를 대구 관객 여러분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살로메’, ‘리골레토’… 슈트라우스와 베르디의 강렬한 비극을 만나다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로 여정을 시작해 서울시오페라단의 ‘리골레토(Rigoletto)’로 이어지는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연출과 성악진의 뛰어난 역량으로 호평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Macbeth)’,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합작한 그리스 신화 모티브의 슈트라우스 오페라 ‘엘렉트라(Elektra)’, 베르디 후기의 위대한 걸작이자 대구·경북 민간 오페라단 공모에서 선정된 영남오페라단이 준비한 ‘오텔로(Otello)’ 등으로 오페라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작품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리골레토’의 입장권은 2만원에서 10만원까지로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기본 할인 외 비씨카드 회원의 경우 예매 시 30% 특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2.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3.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4.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