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픈 채팅방에서 벌어진 사례는 최근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무차별적인 욕설과 협박을 가하고, 피해자는 스스로를 비하하는 내용의 이른바 ‘깜지’를 작성해 보내는 상황까지 내몰린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끼리 소액 송금을 이용해 욕설을 전달하는 방식도 나타난다. 통장에 1원씩 입금하면서 메시지에 욕설을 적어 보내는 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소년의 40% 이상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자의 절반 이상은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메신저 등 온라인 플랫폼이 주요 경로로 확인됐다.
성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약 15.8%, 즉 6명 중 1명꼴로 사이버폭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에 막 진입한 20대의 피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한 범죄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딥페이크 등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폭력에 대해 응답자의 약 90%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