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이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지팡이를 짚고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심경과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 앞에선 이 대표를 응원하는 집회와 규탄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면서, "야당 대표이자 현 대통령이 대선에서 경합했던 정치인을 무력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공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식 여파로 이 대표가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고 구속영장 심사 당시 장시간 법정에 앉아 있어 후유증이 더 컸다면서 재판을 오래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늘 재판을 앞두고 이 대표 측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기소 7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앞서 6차례 공판준비절차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세 가지 사건의 각 쟁점과 심리 계획을 정리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직무상 비밀인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정보를 민간업자들에 흘려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와, 기업에 사업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약 133억 원을 받은 혐의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