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에게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가 함께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5일) 서울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과 시장경제의 회복"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또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정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직 미주총연합회 공동회장은 재외동포청 출범 공약을 이행한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들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내 주요 인사와 세계 각국 한인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한 오늘 기념식에서는 재외동포 등 유공자에게 정부 훈포장이 수여됐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은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내일까지 이어지는 '2023 세계한인회장 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