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려대 정치연구소, ‘정치연구총서’ 출간
  • 장은숙
  • 등록 2023-09-13 10:45:27

기사수정

▲ 사진=버니온더문



버니온더문은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가 정치학을 중심으로 한 사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를 일반 시민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치연구총서’ 시리즈를 기획·출간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권(‘대의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제도’)과 2권(‘우리 동네가 실험실이 된다면?’)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8권의 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과 기술 발전이 응답해야 할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한 시대다. 하지만 이 총서 기획에 참여한 정치학자들은 정치의 가능성을 믿으며 연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여긴다. 아울러 총서 발간을 통해 더 많은 대중이 학문적 문제의식을 접하기를 희망하며, 정치에 대한 이해가 새로워지길 기대한다고도 밝힌다.


1권인 ‘대의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제도’는 대의 민주주의 정치제도를 소개하고, 한국 정치제도의 특징을 설명한다. 저자인 문우진 교수(아주대학교)는 일반 대중은 자신들의 일상생활이 정치와 무관하며 정치는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그런 통념과는 달리 정치는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라고 반박한다.


저자에 따르면 정치는 정치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와 무관한 삶은 한순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는 집합적 의사 결정이며, 집합적 의사 결정에는 권력이 개입된다. 권력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지 않아도 따르도록 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집합적 결정이 민주적 방식에 따라 이뤄진다면, 우리는 그 결정에 ‘권위’를 부여한다. 또 이 결정은 필연적으로 다수와 소수로 나뉜다. 이런 정치는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삶에 매 순간 영향을 미치므로,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한국의 정치제도를 살펴보는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세대 간 선호의 차이가 분명해지면서 국민의 이질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 같은 변화를 겪는 한국 사회에서 정치제도 설계는 합의제적 요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합할 것임을 역설한다.


신상범 교수(연세대학교)와 조계원 교수(고려대학교)가 공동으로 집필한 2권 ‘우리 동네가 실험실이 된다면?’은 리빙랩(Living Lab)이라는 혁신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있다. 리빙랩이란 일반 시민, 정부, 대학, 기업, 전문가 등 다양한 행위자가 협력해 그들이 사는 지역에서 발견되는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새로운 기술, 상품 등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뜻한다.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의 활동은 과거 전문적이고 뛰어난 개인들의 연구실이나 실험실에서 진행했던 것이 아닌, 우리가 사는 지역의 구체적 문제에서 출발해 그 문제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사람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방식의 혁신으로 수행된다. 즉 리빙랩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일반인 스스로가 혁신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유연한 파트너십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사는 장소가 곧 실험실이 될 수 있다.


책 1장에서는 리빙랩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일반 독자를 위해 리빙랩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2장에서는 유럽의 리빙랩 혁신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한국에서의 리빙랩을 들여다보고, 4장에서는 대학 수업 기반의 리빙랩 활동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리빙랩이 기존 정치 과정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시민 개인을 각성시키고 각자의 능력과 자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는 있다. 저자들은 결국 우리가 사는 장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의 능력과 자질이며, 그것이 변화의 시작임을 역설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