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북, ‘3통’ 군사보장합의서 서명·발효
  • 정경훈
  • 등록 2007-12-17 09:12:00

기사수정
  • 남북장성급회담 종료…경협 추진 최대 걸림돌 제거
남북이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에 대한 군사보장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는 물론 향후 남북경협사업 진전 전반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1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제7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통행·통신·통관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를 서명·발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종결회의를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은 ‘2007 남북정상회담’과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서 합의한 통행·통신·통관 제도 개선 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정상선언에서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회담 대표인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회담이 끝난 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남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 공동이익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3통 문제를 북쪽이 합의해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서해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을 설정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문 팀장은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관련해서 쌍방간 합의서 문안을 교환하고 세부문제도 협의했다”며 “쌍방간 입장차가 있는 만큼 추후 회담을 개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동어로구역을 우리 측은 실질적인 경계선인 북방한계선을 기준으로 같은 면적으로 하자는 입장이고 북측은 북방한계선 남쪽에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을 만들자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입장차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통행·통관제도의 변경은 2008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12월중 남북실무협의를 열어 통행시간 간격확정 등 이번 합의내용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인터넷 등 통신공급 확대는 통신망 구성방식 등에 대해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가급적 조기에 추진되도록 노력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는 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을 군사적으로 보장함과 동시에 관련 합의내용을 구체화하고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통행과 관련해서 양측은 시간지정제도를 없애고 출입자가 당일 편리한 시간에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남북이 상호 합의아래 편리하게 결정하기로 함으로써 편의가 크게 증진됐다. 이전에는 미리 2일전 통행일과 통행시간을 지정해 북측에 통보하고 지정된 통행시간에만 통행이 가능했다. 또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아예 출입이 불가능했다. 이와 함께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상시적으로 통행을 보장키로 했다. 현재까지 남북관리구역의 통행은 여름철 오전 7시~오후 6시, 겨울철 오전 8시~오후 5시로 통행시간이 제한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불편을 겪어왔다. 다만 통행편의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통행시간 간격을 두고 오가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 통행시간 간격 개선 등은 군사실무접촉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향후 통행시간 간격 축소 등 통행편의 증진방안은 인원과 차량이 증가하는 데 따라 추가로 협의해 조정하게 된다. 회담에서는 또 2008년부터 개성공단 금강산지역에서 인터넷 통신과 유선 및 무선전화통신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자료도면 등을 받아보는데 팩스 등을 이용함으로써 겪었던 어려움이 사라지게 됐다.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개성공단 인터넷과 유·무선전화 서비스를 2008년에 시작키로 구체화하면서 금강산지역에도 확대 적용키로 합의한 것이다. 구체적인 개통시기는 통신망 구성 방식 등을 남북간 협의후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통관방식도 기존 전수검사에서 선별감사로 획기적으로 간편화시키기로 합의했다. 현재 통관은 북측 세관원이 모든 입주기업을 돌아다니며 전수검사하는 방식으로 전행되고 있는 데 이를 선별된 몇 개만 검사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북측의 세관검사장을 신설·확장해 통관절차 간소화와 통관시간 단축을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7.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