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쇼이구 장관에게 "국방 발전 계획에 따라 연구개발·생산된 무기전투기술기재들을 소개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성-18형 등 ICBM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무인기와 비슷한 형태로 보이는 무인기들도 포착됐다.
이 전시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국방성이 주최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
통신은 "국방 안전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 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견해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오늘 0시부터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과 나란히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리훙중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러시아 대표단보다 하루 늦은 어제 북한에 도착했는데, 공연 시작 전 리훙중 부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북중러가 연대를 과시하며 전승절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이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오늘 밤에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