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파마테크(Pharmatech) 기업 디어젠(CEO 강길수)이 독일의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DNA-Encoded Library, 이하 DEL) 기업 세렌젠과 공동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렌젠은 독일의 DEL 전문기업으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유효 물질을 빠르게 접근·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DEL 합성의 한계를 극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DEL은 유기 분자에 유전자(DNA) 바코드를 결합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다.
양 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세렌젠의 DEL 기술에 디어젠의 DTI (Drug-Target Interaction,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기술을 접목, DEL에서 스크리닝된 화합물들 가운데 가장 좋은 화합물을 선정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DTI는 질병을 유도하는 타깃 물질과 약물 후보 물질의 상호작용을 예측해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양 사는 DEL로 스크리닝된 수많은 물질 가운데 어떤 물질을 가장 먼저 합성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렇게 DEL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함으로써 합성 화합물을 고르고 실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이 밖에도 양 사는 기존 DEL 서비스에 디어젠의 AI 기술을 적용, 히트 디스커버리(Hit discovery·유효 물질 탐색)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렌젠의 토르스텐 젠스키 CEO는 “세렌젠의 슬로건은 ‘디자인에 의한 세렌디피티’다. 왜냐면 우리의 새로운 기술은 DEL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AI는 훈련된 전문가의 두뇌 능력 이상의 분석과 예측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는 디어젠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DEL 디자인 및 데이터 분석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젠의 강길수 CEO는 “디어젠의 검증된 AI 기반 약물-타깃 상호작용 기술 ‘DearDTI’와 세렌젠의 DEL 기술을 융합한 공동 서비스는 약물 후보군 발굴의 다양성을 높이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약물-타깃 상호작용 정보를 제공해 정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적 시너지로 신약 개발 효율성,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 사는 고객사들에 혁신적인 약물 발견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 고도화와 꾸준한 사업 개발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