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후보 등 대선후보 6명은 어젯밤 17대 대선 두번째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후보들의 도덕성과 교육정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사회, 교육, 문화, 여성 분야를 주제로 TV를 통해 2시간 동안 생중계된 어제 토론회에서는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됐다.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장전입을 단속할 수 있겠냐고 공격했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을 속인 이명박 후보는 마땅히 사퇴해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 후보가 위장전입에 탈세까지 하는데 학교에서 정직하라는 교육을 시킬 수 있냐고 반문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온갖 위장과 거짓말을 일삼는 후보가 나라의 어른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떳떳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명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하고 자신은 서울시장 등을 하며 인정받았고 후보가 되면서도 새치기하지 않았다며 누구보다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또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 교육 정책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정동영 후보는 GDP 6% 교육 예산을 약속한 뒤 이명박 후보의 자사고 확대 방안은 유치원부터 사교육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고 이명박 후보는 수능과목을 절반으로 줄이고 대학입시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자사고 공급 확대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주장했다.이회창 후보는 교사를 10만 명 증원하고 경쟁력을 갖게 하는 등 교사 중심의 공교육 개혁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권영길 후보는 대학 평준화와 국공립대학 통폐합, 그리고 입시제도 철폐를 주장했고 이인제 후보는 방과 후 수업 강화와 특성화고 확대 방안을 문국현 후보는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한 평생학습 기회 확대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어제 토론회에 이어 오는 16일 경제, 노동, 복지, 과학 분야에 대한 마지막 TV 합동토론회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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