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서방과의 안보·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수행원 등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오늘 오후 1시쯤 20분쯤 성남서울공항을 이륙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머무르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회의에 참석하고, 참가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한다.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에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10여 개국과의 양자 정상 회담이 계획돼 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 양자 회동만 10번이 넘는 등 일정이 많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나 공급망 협력 등에 도움이 되면 부담이 가더라도 (일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들도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현지에서 별도로 만나는데, 윤 대통령이 사회를 맡는다.
윤 대통령은 이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한-폴란드 정상회담,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등이 열린다.
경제사절단 89명이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2차 전지와 방산, 원전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 있는 건설사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향후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의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을 만나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