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올해 최저임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늘(24일) 기자회견을 열고 3월 2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미조직 노동자’ 5천3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가 최저임금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파악하고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에 가입한 조합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8%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9천620원(주 40시간 기준 월급 201만 580원)이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6%는 ‘부족하다’고 답했고, ‘매우 부족하다’는 답변도 38.8%를 차지했다.
반면, ‘적당하다’와 ‘충분하다’는 응답은 각각 10.2%, 4.9%에 그쳤다.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31.9%가 ‘시급 1만 2천 원 이상’이 적정하다고 했고, 30.6%는 ‘1만 1천 원∼1만 1천90원’, 25.4%가 ‘1만 50원∼1만 900원’이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꼽은 이들이 46.6%로 가장 많았고 생계비가 40.0%로 뒤를 이었다.
양대 노총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4.7% 인상된 시급 1만 2천 원(월급 250만 8천 원)을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일(25일) 제2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듬해 최저임금 수준은 통상 6월 말 또는 7월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