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 조(7위)가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나흘째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팡유엔코엔-웡신루 조(60위·싱가포르)를 3-0(11-3, 11-4, 11-9)으로 완파했다.
'무실게임 행진'을 벌이며 8강까지 오른 신유빈-임종훈 조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세계랭킹 2위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다.
여기서 승리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신유빈에게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둘 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단식으로 맞붙는다면 버거운 상대이지만, 혼합복식은 변수가 많고 무엇보다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라 신유빈-임종훈 조가 확연하게 열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하야타-하리모토 조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신유빈과 임종훈이지만, 유독 일본 조를 상대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힘과 경험을 갖춘 임종훈과 패기 넘치는 신유빈은 한국 탁구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조합이다.
신유빈은 "상대가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 것만 착실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