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3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 중앙로앞 거리 유세에 들어가기 위해 차량연단에 오르던 중 왼쪽 허리 부근에 계란을 맞았다. 달걀을 던진 사람은 스님 복장을 한 50~60대 남성이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옷에 계란이 묻은 채로 지지자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한 청중이 던진 정체 불명의 이 남성은 계란 투척 직후 유인물을 뿌리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 후보는 코트의 가슴 및 왼쪽 허리 부분에 계란이 묻은 채 곧바로 바로 연설에 들어갔다. 당초 2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이 후보의 유세는 이로 인해 15분 가량 지체됐다.

이 남성이 뿌린 전단지에는 "부패하고 정직하지 못한 이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BBK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자료에는 인천불교인권위원회 부의장 일행, 부처마을, 황우석 난자기증모임 등의 단체 이름이 적혀 있었다.경호에 비상이 걸린 한나라당 관계자는 "계란 투척 자체 보다는 유세현장에서 후보가 언제든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