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9일)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난다.
우리 대통령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는 건 처음으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개하며 “오늘 저녁 원폭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동포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해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과 한편으로, 과거사 문제도 계속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은 엄연히 존재했고, 우리 역사의 굉장히 아픈 부분이지만, 우리 대통령 가운데 한 분도 그분들을 만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은 거”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에 피하지 않고, 있는 역사를 그대로 인정하고 만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거”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G7 정상회의 참석 첫 일정으로는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도운 대변인은 “호주는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동북아를 비롯한 지역 정세, 국제 정세를 논의할 수 있고, 호주는 우리의 주요 광물 수입국이기 때문에 경제산업과 관련된 협의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베트남은 아세안의 중심 국가 가운데 하나이고,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역 정세, 경제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윤석열 정부 2년 차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며 “이번 G7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질서가 대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G7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안보, 경제산업 등에서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의 국가 이익도 최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