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9차 적십자회담 마지막 날인 30일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각각 연간 400명 정도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또 내년에는 남북 20가족씩 영상편지를 시범 교환한 뒤, 분기마다 이미 상봉한 사람들 중 30가족씩 영상편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상상봉은 분기별로 각 40가족씩 1년에 총 160가족이 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내년 6·15 공동선언 8주년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진행하고, 상봉 대상은 이미 화상상봉을 한 사람들 가운데 각각 100명씩 선정하기로 해 재상봉의 길을 텄다. 아울러 남북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대면상봉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가족 1명씩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국군포로·납북자 상봉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의 테두리 안에서 계속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남북은 내달 7월 금강산면회소 사무소 준공식에 각기 필요한 인원들을 참가시키고 면회소가 준공된 다음 제10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중 금강산 대면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화상상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대표단은 “남북은 ‘2007정상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질적ㆍ양적인 측면에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도 겨울철을 제외하고 연간 400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며 “상시상봉을 지향하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또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국군포로ㆍ납북자도 이산가족의 틀 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사확인 및 상봉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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