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제(17일) 한일 2차 실무회의에서도 시찰단 세부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 사항에 대해 각자 검토해 일단 외교경로로 의사소통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보관, 정화, 방류로 이어지는 과정의 주요 시설들을 보겠다고 한 우리 정부 요청에 대해 일본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찰단이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거라던 당초 설명과는 달리 정부는 '절차 확인' 역할이 제일 크다고 한발 물러났다.
검증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시료 채취를 요구하는 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염수 시료 채취도 없고, 한국 시찰단이 볼 시설, 활동 범위에 대한 이견 차도 좁이지 못하면서 시찰단 활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일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시찰단 일정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파견 직전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보인다.